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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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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_ 2011-10-26 06:36:16
+1 307
제가 요즈음 따라서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아를 잃어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제가 사람들한테 받은 상처가 많아서 그런건가요 ? 다 지난 일인데 ..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학교랑 집에서는 그다지 문제도 없고, 선생님들도 저 좋아하시고 가족이랑도 나쁘지는 않거든요.
사람들 사이에 느끼는 감정도 그다지 없고요 ..
지금은 이것까지만 생각나네요 ..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이건 아닌가 ? 라는 생각도 들고요,
요즈음 이것저것에 대해서 너무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내 자신이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
나 자신을 믿는건지 안 믿는건지 ..

박재경 2011-10-27 오후 21:08

안녕 하세요 violet님 반갑습니다.
솔직히 자신의 고민을 고백한 용기에 위로와 박수를 보냅니다.
적어주신 글이 구체적이지 못하기에 임이 무엇을 말씀 하려고 하는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점 미리 양해 구합니다.

제가 이해한 것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위축되고 의기소침해지고 있는 상태이고, 긍정적으로 도전하기보다 외면하거나 합리화 하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겉으로는 원만하게 잘 지낸 듯 보여도 임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외로움과 고립감이 커 보입니다.

질문의 요지를 이해하기 힘들어서 제가 이해한 것을 먼저 적어보았습니다.

우리는 성정체성에 관련 고민이든 다른 주제의 고민이든 간에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 사이에서 자신을 성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혹은 아무리 나쁜 것도 지나치게 몰두해 있으면 자기 자신을 볼 수 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한 발 떨어진 자리에서 자신을 관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임이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늘 타인의 시선을 기준으로 자신의 기준을 설정하고 평가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족, 친구, 동료, 교사, 종교지도자, 대중매체 등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 감정을 검열하고 삶의 목표를 두는 태도는 합리적인 삶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부와 명예를 가졌기 때문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겉에 드러난 모습과 내면의 진실이 일치하는 삶을 살면서 타인들이 시선으로 나를 검열하지 않고 내 속의 에너지를 사회에 뿜어내는 과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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