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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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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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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시는 길: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이메일: contact@chingusai.net


집가는 버스없어서 시간떼우려고 게이 소주바에 갔는데 사장아저씨가 찜방가서 자는게 나을거라고 해서 얼떨결에갔습니다 저는 설마 누가... 했는데 ㅜㅜ
저도 모르게 손끌길래따라가서 껴안고 .. 콘돔은 아마 끼고 몇번 넣다가 제가 안한다고 해서 말았습니다 두번째는 콘도 안끼고 항문주변에 부비적 거렸던거같은데 막상 하고 나니까 무지 불안합니다ㅜㅜ 크게 저항하지않은 저도 잘못이지만 ㅠㅜ 어떡하죠 왠만해선 잔병치레도 잘안하는 편이지만 ㅜㅜ 진짜 곤지름이나 매독이나...심하면 에이즈도 ..;; ㅜㅜ 진짜후회되는데 성병검사 어디서 가능한가요?? 잠복기도 제각각이고 발병전엔 발견하기 어렵다는데ㅜㅜ

낙타 2013-03-04 오후 19:46

안녕하세요, 개똥이님
상담글은 잘 읽었습니다.

게이커뮤니티 내에서 말하는 찜방이, 다수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찜질방의 의미가 아닌 건
어느 정도 알고 계셨으리라 글에서 미루어 짐작을 해봅니다.

우리 모두가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순간의 쾌락이 주는 희열을 이기지 못하고,
판단력이 흐려져 자칫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본인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섹스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바탕으로 안전을 위한 도구를 갖춘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아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병검사는 일선 보건소에서 간단한 소변검사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살고계신 지역의 보건소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구요.
에이즈는 아이샵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드릴께요 http://www.ishap.org 이구요
검사일은 홈페이지 일정표에서 보시고 신청 후에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저희 친구사이에 나오셔서 밝은 곳에서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커뮤니티 생활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좋은하루 되세요 :)

박재경 2013-03-04 오후 22:20

안녕 하세요. 개똥이님 반갑습니다.

잠깐의 실수로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합니다.

낙타님이 설명해주신 것처럼 건강과 즐겁고 아름다운 성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도
좀 더 노력을 하면 좋겠지요
이번 기회가 님에게 걱정을 하게 만들었지만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걱정만 하다가 끝나기 보다 좀 더 많은 것들을 고민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기도 합니다.
님만 그런 것이 아니니 본인을 너무 책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 지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질병은 질병일 뿐 거기에 사회적 의미, 개인의 도덕, 윤리란 잣대로 들이대서 걱정하고
비난하는 태도는 버려야 합니다.
님이 걱정하는 질병은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의 사람들, 성소수자를 포함하여 이성애자들- 역시도 노출되기 쉬운 질병입니다.
또한 적절한 의학적 검사와 치료로 조절이 가능한 병들입니다.
아프다는 것에 대한 공포와 타인들에게서 이 병들에 대한 비난을 받을까하는 두려움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 입니다.
질병은 질병일 뿐 입니다.

둘째, 님도 아시다시피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구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구하기 보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보통은 감염될 우려가 있는 행동을 하고난 후 바로 검사하고 실제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서 1개월, 3개월까지 추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님의 성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님의 선택이지 필수 사항은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의료인(의사, 간호사)들에게는 진료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않아야할 의무가 있답니다.
매우 강력한 의료인의 의무이자 윤리랍니다.

세째, HIV관련한 검사는 아이샾에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종로 3가에 위치해 있고 온라인, 전화, 방문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HIV 관련한 검사는 가능하지만 기타 다른 검사는 병원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넷째, 비뇨기과 내과 등을 방문 하셔서 상담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낙타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 안전한 섹스"는 필수이고
성적행동(구강성교를 포함해서) 을 하게 되는 경우 콘돔은 매우 중요한 감염예방수단입니다.
또한 우리 단체와 같이 공식적인 모임에 참가하셔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와 지식을
아는 것과 또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님이 게이 커뮤니티를 건강하게 즐길 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