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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기독교인의 억지 거짓말 주장때문에 질문을 남겼던 사람입니다.


먼저 낙타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그 사람 블로그에 왜 내 글을 삭제했는지 묻는 글을 확인하러.


네이버 블로그에 접속했더니. 제 블로그 안부게시판에 그 기독교인의 게시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저에게 동성간의 성관계를 가져본적이 있느냐. 갖은적이 있고. 다시 돌이킬 생가이 없다면.


당신과 더는 얘기 하고싶지않다는 말이 써있었습니다. 


의연하게 대처하고싶었는데. 그 글을 읽고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를 생각하니. 굉장히 모욕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뻔뻔한것도 정도가있지.


에이포용지 반장도 안되는 분량의 제 글의 거짓말 부분을 알려줄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


제가 쓴 글보다 더 긴 글을 대답하기 싫다는 말과. 동성애혐오발언으로 채워서 2개나 작성을 해놓았네요.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댓글을 달아놓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대답하지 않고 계속 모욕적인 말을 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와 인권침해 두개의 잘못이 있는것 아닌가 이정도면 제재가 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모욕적이기도 하구요.



혹시 이 사람의 행동에 법적인 제재가 가능한 법률이 없을까요?


아직 실제로 관련 법이 있다고해도 법적으로 처벌을 원하고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에게 경각심을 심어줄수있는 수단은 될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쭙니다.



1. 저는 게이 윗 키드라는 게이부모와 아이들이 주제가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2. 어떤 사람이 댓글로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를 써놓았습니다.


3. 저는 전 기독교 인이었고. 동성애 관련해서 기독교와의 갈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련해서 알고있는 내용을 댓글로 작성했습니다.


4. 2번과는 다른 사람이 제가 언급한 성경내용을 말하는것 같은 뉘양스로. 제게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얘기했습니다.


5. 저는 그동한 많이 언급한 내용이었고 최근에도 성경을보고 확인한 내용이었기에 내용에 대해서 확신하고있었고.

  그래서 재차 어느 부분이 거짓말인지 대답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6. 그 사람은 어느 부분이 거짓말인지 정확히 얘기하지 않고. 성경에 보면 다 나온다는 말과 계속 제가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말했고. 거기에 덧붙여. 죄인이라는 말과 심판의 날이 기다려지다는 얘기를 합니다.


7. 또한 동성성관계를 했느냐. 그리고 그것을 그만둘 생각이 없느냐. 그렇다면 당신과 더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두차례에 걸처 했습니다.



정황은 이정도 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을까요??



 

박재경 2015-06-04 오전 02:23

안녕 하세요. 그림연필님 반갑습니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소개하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리셔서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인이든, 단체차원이든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는데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한다면, 세상은 더디지만 조금씩 바꾸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블로그에 올린 자료에 대해서 특정종교 교리로 동성애와 성소수자를 비난하고, 모욕하는 글을 댓글로 올린 두 사람이 있다.
특히 동성 간 성적 행동을 비난하면서 그림연필님까지 모욕하려 했다.
반복적인 이들의 활동에 화가 나고 더 이상 이러지 않았으면 바란다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문의를 하신 법률적인 부분은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라서 다른 분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답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몇 가지 지점을 함께 이야기를 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첫째,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할 때, 특히나 첨예하게 이해관계나 진실 공방이 이어질 때,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을 원망하곤 합니다.
님과 같은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사건이나 사실들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은 종종 비슷합니다.
나를 혹은 다른 소수자들을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모욕하고 있다면, 우리는 분노를 느끼고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만히 앉아서 모른 척 하는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물론 소수자를 억압하고 모욕하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 정말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것이겠지요.
님이 느끼는 분노와 화가 정당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분노와 화가 날 때 상대방에 대해서 이러 이러한 행동과 말을 하기 전에, 한 발자욱 뒤로 물러나 우리의 내면을 살펴야 합니다.

“ 왜 불편해질까”
“ 저들이 잘못된 말을 하고 있는데, 정당한 나의 항의에도 오히려 나를 더 모욕하려고 했어”
“ 저들이 저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편안해질까”
“ 그럴지도 모르지”
“ 그런데 너는 제대로 된 사실을 알고 있어, 그 사실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야, 그런데도 그들의 말에 왜 불편해지지”
“ 저들의 말이 나의 마음을 조정하고 있는 걸까”
“ 그럴 수 없어, 그들이 나의 마음을 조정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구”
“ 비록 내가 그들의 말에 화가 나고 모욕감을 느꼈지만, 누구보다 내가 나를 잘 알아”
“ 나는 그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하나도 없고, 그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하더라도
나의 존재가치는 변하지 않아, 난 괜찮은 사람이야“

저라면 이렇게 저의 내면을 살필 거 같습니다.
이렇게 뒤로 물러서서 한 번 숨을 고른 다음에 그들의 주장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정말 미성숙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제 말은 누군가가 나를 근거 없이 비난할 때, 화를 그대로 돌려주기보다 가장 먼저 스스로 돌보기를 먼저하고, 그들의 주장에 대처할 때, 님의 지혜가 더 잘 발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법률적인 부분은 잘 모르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향후를 위해서라도 그들의 댓글이나 악의적인 게시 글을 복사나 캡처해서 저장해 두면
좋을 거 같습니다.
모든 시민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여전히 논란과 고민되는 지점도 있지만, 특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면, 더 큰 혼란과 시민권의 제한이 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예훼손이나 이런 법률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하는 글, 님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글인지를 판단해야 할 거 같습니다.
동성애자나 성소수자로 지칭되면 현재 법률상으로는 님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가능성이 적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님을 한 사람으로서, 한 존재로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님 자신 뿐 입니다.
님이 하는 활동이 유익하다고해서 님이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 님 존재 그 자체로 위대하고 감동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억지스런 비난이 존재의 가치를 폄하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강해지고 단단해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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