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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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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mad_in_v2/images/in_ing.gif가족들은 저를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까지는 모르고 있어요 그리고 관계는 애널섹스말고 펠라치오까지만;;;여기 열린글 되어 있는 글들 전부 잘 봤지만, 이 글들에 비하면 전 순결을(?) 잃었다고 해야 할까요...ㅠㅠ

어쨋든 다른 게이분들 중에 수위가 높은 부분 질문 혐오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심각합니다...




































먼저 횡설수설한 이야기가 되리라 경고합니다.ㅠ

기숙 학교에서 생활중인 고1입니다.

수능 걱정 없고,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요

마침 신입시절에 친해진 선배님 한 분 A (워낙 선후배 관계가 엄해서 분을 붙여야 해요 ㅠ)이 계세요...

그분과 서로 커밍아웃은 했습니다. 한가지 짚이는 점은 그분은 게이가 아닌 바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그 분에 대해서 그냥 "어 반반하네 ㅇㅇ;;"이건데, 선배님 쪽에서 저한테 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학기가 시작되고, 관계 비스무리 한 것 까지 했습니다.

A 분은 실제로 여친을 사귀고 있고(진짜인지, 그냥 만나는건진 모르지만), 그것이 방패막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거 없었어요ㅠ 가리개 없으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진 것입니다...;;

1학기때 기숙사(남자기숙사)에서 다른방에 살던 B가 "밤중에 A가 찾아와서 내 뒤 따먹었어 ㅠ"하고 소문을 퍼트린 것입니다.

그 이후로 어떠한 만남도 가질 수 없었고, 기나긴 3개월의(각 학기 4개월, 겨울방학 1달 ) 여름방학이 끝나갈때까지 아무 만남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심지어 네이트온에서도)


사실, 저 일이 터지고 나서 거의 아웃팅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친을 사귀는 이유도, 알고보니, 이 A선배님이 노트북 속 게이물을 동기들한테 들켜서 게이로 낙인 찍힌 상태여서였고, A를 싫어하는 호모포비아(개...)들이 제 동기 B한테 한번 퍼트려 보라고 한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그 선배의 방을 자주 출입하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거의 아웃팅 된 상태인데요...


여름방학 끝나기 직전, A가 저한테 사과를 했습니다. 쿨하게 원래대로 돌아 가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원래 "이 사람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었다", "이 사람과 함께 간다" << 이런 느낌이였거든요? 적어도 저는요?

처음 관계때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상하게 횟수가 늘어날수록... 말이 너무 짧아지고, 무뚝뚝해졌어요...

말 몇마디 붙이면 그냥 가 달라는 식의 눈빛으로...

처음엔 연인이였다가, 이제 보니 거의 창남 취급하는 것 같았어요...

한번 먹고 버리는.... 껌처럼...

아직 절 사랑하는것 같긴 한데, 육체적 사랑만 원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헤어지기엔 너무 아쉽고, 유지하기엔 정말 경우가 아닌것 같습니다.

현재 제 마음은 헤어지는 편에 기울었지만, 후한도 두렵고 처음으로 동성연인으로서 고백받은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ㅠ

질문 정리 겸 추가할께요.

1. 창남취급하는 선배 (이별) vs (대화)
2. 이 상황에서 대인에게 커밍아웃 (찬성) vs (반대)(소수한테는 커밍아웃한 상태입니다... 아웃팅 거의 된거나 다름 없는데, 이 학교 학생들이 개방적인지 별 상관 안하더군요 ㅎㅎ 물론 친한 애들만)

박재경 2010-09-25 오후 21:15

안녕 하세요! spares 님 반갑습니다.
복잡한 심경 일 것 같은데, 위로를 드립니다. 또한 가족에게 커밍 아웃을 했고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같은 게이 형제/자매로서 축하를 드립니다.
질문자님이 경험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 것입니다.
사랑은 거의 대부분 대상이 존재 합니다. 서로 간에 진실한 믿음, 열정, 배려,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을 때 , 즉 인격과 인격으로 대해졌을 때 아름다워 지는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은 헤어질 경우, 후한이 두렵다고 하셨는데 상대방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는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고민 글을 남기면서, 시간 순서대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입니다. 처음에 둘이 사랑을 시작하기까지 과정을 봅시다.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 했던 것은 진실하게 자신들의 감정과 이끌림을 표현
한 것이고, 방법은 대화였습니다. 헤어짐도 마찬 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시간을 가지고, 처음 만났을 때 느낌부터, 일련의 사건이 있었을 때, 본인의 걱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다시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본인의 기쁨과 한편에서 상대방에 대한 실망, 그리고 왜 실망했는지 등 자신의 감정을 진실하게 고백하고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 감정상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짐작이지만, 성 정체성에 관련하여 질문자님에 비해서 상대방은 더 혼란스럽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을 것 입니다. 질문자님처럼 성 정체성에 대해, 가족의 지지를 받기는 매우 힘이 드는 것이 사실 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질문자님이 상대방의 고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배려해 주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랑과 헤어짐 모두 사람의 일이며, 삶의 과정입니다. 또한 삶은 짧기도 하지만, 매우 긴 과정입니다. 사랑과 헤어짐은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사랑을 나눌 때 행복했듯이 헤어짐이 당장은 가슴 아프겠지만, 후회가 없도록 사랑을 했던 것처럼 헤어짐도 열심히 그리고 상대방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인격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밍 아웃은 일생을 통한 과정입니다. 특히나 좀 더 대중적으로 공개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환영하고 축하 할 일이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본인이 재단하고, 그러므로 할 수 있을 거야라고 하는 것은 자신에게 무책임해 보입니다. 다양한 상황이 벌어 질 수 도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충분히 고려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단지 난 게이야 라고 외치는 것은 진정한 형태의 커밍 아웃이 아닙니다. 게이라는 사실 이외에 게이적인 자신의 감정들 또한 그들과 대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유될 수 있을 때 진정한 커밍 아웃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커밍 아웃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속으로 타인들을 초대하는 것이며,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또한 상대방에게는 인간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인권에 대해 더 넓은 사고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질문자님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 정체성과 관련하여, 혹은 동성애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에 접할 필요도 있고, 더 풍부한 대화를 위해서 다양한 인문학적
도서들도 읽을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안전한 섹스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섹스는 사랑의 요소 이지만, 사랑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섹스로 표현 하지는 않습니다.
섹스에 앞서, 그 것이 가지는 의미, 상대방에 대한 느낌과 애정, 그리고 서로의 안전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합의를 한 상태에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또한 안전한 섹스를 위해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건 안전할 거야? 라고 추측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친구인 B 의 행동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소문을 퍼뜨릴 것이 아니라, 성추행 및 성폭력에 대해서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대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사실 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 B 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왜
그런 소문을 내었는지? 그리고 아웃팅의 의도를 가지고 소문을 내었다면, 그것은 범죄이며
폭력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힐 필요도 있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아웃팅 범죄는 고발 조치를 받을 수 도 있답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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