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게시판

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
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대면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 주세요.
찾아오시는 길: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이메일: contact@chingusai.net


skin/mad_in_v2/images/in_ok.gif고맙습니다선배와 저는 14년간 알고 지냈습니다.
선배도 저도 둘다 사귀는 사람이 있습니다. 것두 둘다 남자친구가...

저희는 딱히 사귀었다거나 한 관계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선후배 사이지만 많이 각별했습니다.

두어번 정도는 제가 대시하기도 했던것 같네요.
하지만 둘다 현실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이라
그때 이후로는 감정이 조금 무뎌져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레즈였는지, 양성애자가 맞는지, 이성애자인지 헷갈릴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선배가 10월에 결혼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던 재작년 부터...결국엔 웨딩마치...

그냥 친한 친구처럼 잘 지낼 생각이었는데...
무덤덤하게 잘 지내고 싶었는데...
요즘 마음이 아주 답답합니다.
일도 손에 안잡혀서 그만둬 버렸고...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는데...
정말 모르겠네요.

너무 답답합니다...정말 답도없고...
그냥 이대로 잊어도 그건 그것 나름대로 괜찮을것 같기도 하네요...

질문이 있습니다.
선배의 결혼식 축가...
어떤 노래를 불러주면 기쁘고 행복하게 두사람의 앞날에 보탬이 될까요...



박재경 2010-07-01 오후 17:28

사랑중독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중독님의 고민에 안타까움과 위로를 보냅니다.
올려주신 글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건데,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매우
솔직하고 용기있는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지하고 확립하고 이후 현실과 자신을 조화시키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한국사회 현실에서는 매우 어려운 과정들입니다.
분명 이 과정에 대해서 사회가 정보를 주고 그런 고민이 필요함을 인지해야 함에도
그런 탐구의 시간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든게 개인탓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중독님은 객관적으로 보면, 성정체성을 인지하는 시기 중 으로 판단됩니다.
대부분의 성소수자들이 " 어느날 나는 게이야" 라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성소수자들은 저마다 가슴 아픈 짝사랑? 외사랑? 의 과정들을 통해서 서서히 인지해 나간답니다.
이 시기 이후에는 사회적, 개인적 성소수자에 관한 부정적, 긍정적 경험을 통해서
성 정체성을 확립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인지하고 확립하기까지 긴 시간과 탐구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개인들은 책을 통하여, 혹은 단체 활동을
통하여 조금 더 오픈되어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통하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되면
탐구의 과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정부분 제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놓고 탐색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랑 중독님에게 14년간의 교류가 소중한 인연이었겠지요. 하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이 결정되었다고 보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잘 돌보십시요? 사랑중독님에게 현재의 그 사람은 단지 사랑중독님이
만날 인연들 중에 단지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 인연이 지나가면, 또 다른 인연이 올 것입니다. 다음 인연을 위해서 사랑중독님이 하실 일은, 자신을 잘 돌보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로 미래를 재단하지 마시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세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결혼식 축가! 뭔가 특별한 곡을 원하시나 봅니다.
답은 아실텐데, 본인의 마음이 갈등을 하고 계셔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you raise me up 같은 노래 강추입니다
사랑중독님에게도 누군가 불러주었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항상 행운을 빕니다.

상담게시판 하단에 보면, 우울등과 관련 상담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들이
있답니다. 글 내용으로 미루어 현재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혼자 힘들땐, 전문가의 상담 혹은 진료가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승리 2010-07-01 오후 19:21


일을 그만 둘정도로 기분이 않좋으시다면
"요즘 콘디션이 않좋아서 축가는 좀 부르기 힘들것 같다, 이해해달라"고 말하는게 좋겠습니다.

정체성확립은 위의 박재경님의 말씀처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살아가시면서 알아가야 할 문제인것 같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시지는 말구요.

이 일은 아프지만 극복해야할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에는 한 3개월정도의 마음의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정신 건강 상태(우울, 자살 관련 여부)를 체크 할수 있는 곳입니다.
http://www.smhs.co.kr/information/menu2_9.php
http://www.sbcmhc.or.kr/health_03b.php
http://www.smilegn.net/main/?skin=3080.htm
우울감 점수가 높게 나오면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수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이 아마도 이성애자였을것 같군요.
그리고 그냥 지나간것도 아니고 두번이나 대쉬했다면 후회하시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깨끗이 보내 줘야 할것 같아요.
질문하신분이 이성애자이신지 동성애자이신지 모르겠으나, 많은 동성애자들이 비슷한 마음앓이를 많이 하셨습니다.
동성애자 인권단체나 동호회에서 서로 심정을 교류할수있으니 참가하시기를 권합니다.


지금은 그사람이 전부일것 같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단지 인생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기 바라며
질문글에는 나와있지 않으나 혹시 맘 속에 억울함이나 분노가 있다면 왜 그런 마음이 들지에 대해서는 상담가를 찾아가서 심층상담을 해보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만약에 꼭 축가를 부를 수 밖에 없다면
유행가보다는 감정을 배제 할 수 있는 성가 쪽이 좋을것 같군요.
개인적으로는 송정미의 "서로 사랑하라."(기독교적인 가사입니다.)
가 맘에 드네요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공지 [공지] 인권침해상담게시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