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당

title_Reading
미뇨넷호 사건
 
19세기 영국에서 실제 벌어진 재판에 관한 이야기로 사건은 이렇다. 당시 발행된 한 신문은 사건의 이면을 자세히 소개했고 ‘미뇨넷 호 생존자의 이야기보다 더 슬픈 해난사고는 없었다’ 고 했다. 배는 희망봉에서 약 2000km 떨어진 남대서양에서 발견되었다.
 
배에 탄 건 4명이었는데 더들리는 선장이었고 스티븐스는 1등 항해사, 브룩스는 선원이었다. 4번째 승무원은 배의 잡무를 보던 17세 소년 리처드 파커였다. 파커는 고아라서 가족이 없었고, 배를 타고 장기간 바다에 나온 건 처음이었다. 사건의 정황에는 이견이 없었다. 파도가 배를 강타했고 미뇨넷 호는 침몰했다. 승무원 4명은 구명보트로 탈출했다. 식량은 마실 물도 없이 순무 통조림 두 개 뿐이었다.
 
처음 사흘간은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넷째 날에는 순무 통조림 하나를 따서 먹었다. 그 다음 이튿날엔 거북 한 마리를 잡았다. 남은 순무 통조림 하나와 거북을 먹으며 승무원들은 며칠을 버텼다. 그 다음 8일간은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파커는 몸이 쇠약해졌다. 19일째, 선장인 더들리는 제비뽑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제비뽑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어줄 사람을 정하자는 것이었다. 브룩스는 반대했다. 제비뽑기는 무산된다. 이튿날에도 구조해줄 배가 보이지 않자 더들리는 브룩스에게 고개를 돌리라고 말한 뒤, 스티븐스에게 파커를 죽여야겠다고 몸짓으로 말한다. 더들리는 기도를 올리고 소년에게 때가 됐다고 말한 다음 주머니칼로 소년의 경정맥을 찔러 죽였다. 양심 때문에 그 섬뜩한 하사품을 받지 않으려던 브룩스도 태도를 바꾸었고 나흘간 세 남자는 파커의 피와 살을 먹었다. 그리고 선원들은 구조된다.
 
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중에서
 
---------------------------------------------------------------------------------------------------------------
 
3주차 강의때는 벤담의 공리주의가 주요 주제입니다. 위의 미뇨넷호 사건은 마이클 센델의 강의와 저작에서 소개된 실화입니다.
각자가 재판관 혹은 배심원이라는 생각으로 위의 사건을 살펴보고 나름대로의 판결을 내려보거나, 생각을 정리해 보길 바랍니다.
 
- 이번 강의 때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책읽당 가입 안내 +1
212 11월 8일 책읽당 - 자기앞의 생
211 [안내]//샘이 나는 세미나 마지막 강의//
210 샘이 나는 세미나 - 2주차 유인물
209 7월 4일 책읽당 -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208 샘이 나는 세미나 - 4주차 유인물
207 8월 15일 책읽당 -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206 8월 1일 책읽당 - [작가초청]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205 샘이 나는 세미나 - 1주차 유인물
204 2014 책읽당 문집발간회+낭독회 [북돋움]
» 샘이 나는 세미나-3주차 생각할 문제!
202 진화의 무지개 관련 - 두 가지 이야기 - APA 이놈들! +5
201 미친 옥란..^^ +7
200 책읽기모임 후기 +9
199 요즘 읽는 책
198 ㅋㅋ 모두들 쎄졌더군요!^^ +8
197 <그의 슬픔과 기쁨> - 다르지 않은 삶, 같은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어느 감상평
196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를 읽고
195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5
194 전태일 평전 +4
193 종로의 기적을 '혼자'서 보고 와서.. +4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