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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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 2010-11-08 10:34:26
+4 2950
... 을 다녀왔습니다.^^

부럽죠? 캬캬캬..
엊그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장소는 내 마음의 고향.. '서울'!^^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집을 떠나
2년 전 약 20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20년에서 고교시절 3년을 빼면
철이 들고, 사람이 되어가면서 저는 온통 서울에서만 살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서울 곳곳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주로 '술'과 관련한.ㅋㅋㅋ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거리는
낮에는 삼성역 코엑스 앞..
밤에는 강남역 빌딩숲 술거리입니다.
종로요?^^
ㅋㅋ 친구사이 뒷골목은 거의 가보지 못했구요..
나이 쫌 된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탑골공원 건너편이 포장마차 거리였거든요..
거기서 많이 먹었죠..^^
물론 종각역 뒷편, 일명 피아노거리도 참 좋아합니다.

암튼 이렇게 뼛속까지 city boy인 넘이 시골에서 살자니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아마 이곳에서 앞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할 테니
빠르게 적응을 해야겠지만서두요.ㅋ

그런데 최근..
복잡한 일들이 계속 생겼어요..
안타깝고 속상한...
그렇군요.. '속상한 일'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뭐, 어떻게든 이겨내고 극복해가야 할 문제인 건 맞지만,
속상한 건 속상한거지요..으음.. ㅋ

그래서 제게 약간의 휴식을 주었답니다.
('요즘 일은 좀 한가해졌나봐?'라고 물으셨던 이쁜이형님.. 답변이 되었죠?^^)
일명, '2010년 짧은 가을여행'...^^

그게 그 문제의 금요일 '책읽기벙개'에서부터
오늘까지 이어졌군요..
금요일날 9시에 벙개를 때려놓고,
무려 11시가 넘어 반쯤 헬렐레 한 꼬라지로 프렌즈에 나타난 건 정말 죄송하구요.ㅜㅜ

^^..
그런데 토요모임은 환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랜만에 공연도 좋았구요..
특히 5m정도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본 안치환씨의 생생한 공연은
음.. .^^..  진짜 좋았답니다.
(흠.. 나이들었나봐요..ㅜㅜ)
무엇보다 음...
힘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느낌이랄까...
저를 차분하게 되돌아봤던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맥주한잔 하면서 말씀드렸지만!
이쁜이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그리고 오늘은 노동자대회에 갔었지요.
친구사이에서도 참가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름대로는 유심히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오랜만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서 물론 찾기 어려웠을 테지만요..

ㅜㅜ... 무엇보다 대회 마지막에
이제 노쇠해져가는 몸을 가지고 오랜만에 전경들과 붙었다가....
최루액으로 머리를 감았더니..
목 윗부분을 몽땅 불구덩이 속에 집어넣은 것처럼 너무 따갑군요.. 우웅....
이제 나이먹었다고
집회에 나가도 모자도, 마스크도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저를 탓할 수밖에요...

ㅋㅋ..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인생은 아름다워' 마지막편..
어제도 못봤으니,
집에 와서 씻고....
어제 것과 오늘 것 두편을 연달아 다운받아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시간이군요..ㅜㅜ 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디.우웅..ㅋ)

맘이 훈훈해지네요...^^
여행의 마무리로 아주 좋아요. ㅋ

김민재여사와 할머니가 바닷가를 거닐며
'난 다음 생에는 여자로 태어나지 않을거다'....
'전 다음 생에도 여자로 살고 싶어요'.... 를 보다가...

'난 다음 생에도 게이로 살고 싶어요'... 란 생각이 잠깐 들었더랬죠.ㅋ
지금보다는 우리 사는 환경이 조금 더 나았으면 싶지만요...

모두!
행복하십시오!^^

덧)
이제 짧은 가을여행을 다녀왔으니
앞으로는 또 당분간 산더미같은 일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겠습니다.ㅋ
전세계가 지켜보는 역사적인 다음주 책읽기모임 창립모임은
아쉽지만 참가가 어렵네요..^^
그 다음 책읽기 모임은 꼭 챙겨볼께요!

좋은 하루하루 되십시오!^^..
캬캬캬..

라떼처럼 2010-11-08 오후 18:26

ㅋㅋ 전 노동자대회 해산 쯤 가서 ㅋㅋ 최루액에 형도 계셨군뇨 ㅋㅋㅋ 정기총회에서 석고대죄 퍼포먼스로 우리들의 마음을 풀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꼭 ㅋㅋㅋㅋ

늦봄 2010-11-08 오후 21:44

엥 형도 계셨어요?! 전 두시부터 있었는데, 몸싸움때는 난 차도녀라 라떼랑 밥먹고있긴했지만, 동인련 깃발은 보이는데 혼자있었어요. 간만에 큰집회라 쟁가도 부르고 했네요.

깜짝 2010-11-09 오전 04:58

고생 많이 하셨어요~

마르스 2010-11-10 오전 06:24

라떼처럼/ 석고대죄 퍼포먼스...클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문자로 남겨줬을 텐데....^^
늦봄/ ㅋㅋ 글쿤.. 난 차도남이라 한판 붙었는데..^^
깜짝/ 토욜날은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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