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마를 어떻게 파악하는지가 핵심이 아닌 책이었기 때문에, 존슨의 느낌을 틀렸다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은 한 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모임 때도 이야기 했었지만, 이 작가는 존슨이 싫어하는 기성 기독교에 속하기 보단 대안적 기독교 활동을 하고 있는 목사님이라는 점에서도 이 책에 거부감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왜곡된 기독교+경제.정치 유착관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 속 이야기는 단지 소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 면면에 적용시켜보아도 틀린 이야기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소설의 바탕이 되는 '용산'에서도 정치와 유착된 경제권력의 모습. 그리고 용산 투쟁에 함께하는 기독인, 천주교인들을 향한 보수 종교계의 맹렬한 비난. 이것들만 보아도 이 소설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욕을 해도 더 신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안면도 없는데 죄송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