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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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책읽당 두 번째 독서모임을 알립니다.
1월 27일 책읽당 독서모임 - 신영복,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 투더리 추천

(* 故 신영복 선생 추모 2주기 기념. 독서모임은 2부 ‘사람의 얼굴’ 위주로 진행됩니다.)

 

1월 27일 신영복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jpg

 

 

<추천인 '투더리'님의 추천글>

 

표지의 글씨를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크고 작은 글자들이 제각각 삐뚤빼뚤합니다. 저라면 ‘냇물아’에서 종이를 바꿔 새로 썼을 것입니다. 선생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떤 글자의 실수를 그 옆이나 아래에 놓일 글자로 만회하고 있습니다. 글자들끼리 서로의 실수를 보듬어 안고 있습니다. 서로 기대고 있습니다. 실수는 어느 한 글자의 실수일 뿐, 작품 전체의 실패는 아닙니다. 이것을 보여주려고 선생이 일부러 제각각의 글자를 썼다는 확신마저 듭니다. 사람들이 선생의 글씨를 왜 ‘어깨동무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습니다.

 

뒤에 실린 연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생은 만만치 않은 삶을 살다 가신 분입니다. 선생의 글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쉽게 읽힌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문장은 쉽고 편한데, 책장을 넘기기가 더딥니다. 그러나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할 필요도, 순서대로 읽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단 한 편이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만난다면 그것으로 족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얘기를 들어줄 친구도 하나면 충분한 것처럼 말입니다. 지루한 수업을 듣듯 읽지 마시고, 마음 맞는 친구를 찾듯 읽기 바랍니다. 만나기 바랍니다. 만나서 서로 기대고 어깨동무하기 바랍니다.

 

 

일시 : 2018년 1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6시 30분
장소 : 친구사이 사정전
신청 및 문의 : 7942bookpart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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