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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2
    Mar 200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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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Queer Mapping

    Queer Mapping in Seoul 1990년대 가장 기억될만한 시인 기형도. 그는 자신의 첫 시집이자 유고집이 된 ‘입속의 검은 잎’이 발간되기 몇 달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1989). 그가 사망한 장소는 서울 한복판, 종로의 심야극장인 파고다극장. 이곳은 동성애자들의 크루징 밀실로 악명 높은 공간이었다. 시인이 죽고 10여년 후, 그 위험하고 치명적이며 유혹적인 거래가 이뤄지던 이 극장도 파란만장한 시대를 마감한다(2002). 마치 그곳에 그런 공간이 있었다는 것조차 거짓말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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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8
    Jan 20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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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니 " 올해는 결혼한다고 그러더라"

    이궁 우리 엄니 신년 초만 되시면 다니는 절에 가서 유명한 스님께 제 1년 토정비결을 보신답니다. 근데 올해는 결혼 운이 있다면서 그 노 스님이 엄니께 말씀하셨나 봅니다. 낮에 사무실로 전화가 왔더군요 "올해는 장례식에 가지마라. 시체를 보면 네 운명이 단축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올해는 결혼 운이 있다는데 그랬으면 오죽 좋으랴" 전화로 엄니의 말씀을 듣는 순간, '여자랑 결혼하기는 틀린 몸, 올해는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을 하는 건가, 그래서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앤이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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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6
    Jan 20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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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가장 친한 여자 친구들의 남자들..^^

    군에서 제대한 후 고향에서 1년 지내는 동안 나의 친한 벗들은 여덞명의 여자들이다. 그 중에 4명이 'Sex and the city'의 주인공들... 당시 HBO에서 시즌1,2가 방송되는 동안 나는 특별이 무료로 이 채널이 공개되는 시간을 파악해 가며 이 드라마를 보곤 했다. 가끔은 밝은 하늘색 톤에서 배우들이 나오는 윤곽만을 보며 달콤한 그들의 영어 발음과 대사로 밤을 지새기도..^^ 그랬던 시즌이 올해 초 8개의 에피소드를 마감을 끝을 맺는다..흐흐흑.... 세월이 좋아진지라 요즘은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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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8
    Jan 2004
    14:17

    게이 수영장

    내가 수영을 하러 다니는 곳은 두 곳이다. 한 곳은 안국동에 위치한 현대스포츠클럽이고 다른 한 곳은 대학로에 위치한 종로구민생활관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두 곳은 일요일만 되면 게이들로 넘쳐난다. 친구사이의 수영모임 마린보이가 만들어지고 5년여 동안 우린 이 두 곳에서 매주 일요일 수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때부턴가 다음까페에도 수영모임이 여러개 만들어졌고 우연이었는지, 아님 우리의 미모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모임에서도 그 두 곳으로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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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7
    Oct 20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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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에서 길을 잃었다.

    정말 오랜만에 나가는 집회였다. 군 입대 후 처음이니, 막상 도착한 자리가 낯설기까지 했다. 게다가 레인보우의 깃발아래 서는 만큼 의식하지 않으려 했으나 긴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생각보다 많은 단체들이 참여했다는 놀라움과 함께 집회의 목적, 약간 쌀쌀한 날씨 등의 이유로 옷깃을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던 찰라 저만큼 앞에서 펄럭이는 모교의 깃발을 볼 수 있었다. 반가움이 앞선 것은 잠시였고, 날 알아보는 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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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3
    Oct 20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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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사와 실화 : 이태원에서 뺨 맞다

    친구사이 홈페이지 한 달 1만 명 접속자 수 쟁취를 위해.... 요즘에 마비된 필력을 대신해 그전에 썼던 글들 자주 퍼옵니다. 아주 오래전에 쓴 글입니다. 옮기다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에겐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데까지 이르는 시간이 참으로 뒤죽박죽이라고. 당분간 내밀한 걸 내밀지 말아야겠어요. 눈을 지우고 입을 가려, 다시 숨든지요. *************************************************************************** 전에도 후배한테 들은 몽고 이야기를 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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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1
    Dec 20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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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데루'에 관한 판타지, 게이 레슬러

    스포츠 중에 가장 호모에로티시즘을 자극하는 종목이 무엇일까요? 래리 클락의 '켄 파크' 영화에 나오는 젊은이처럼 문 손잡이에 목을 매단 채 테니스 경기를 보고 자위하는 장면의 호모판 버젼은? (미국 독일 등지에서도 상영하지 못했던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될 리 만무하죠. 그 우아한 사정액의 곡선이 리얼하게 표현된 영화가 어찌 상영되겠어요.) 저 개인적으론 축구와 레슬링이 제일 자극적입니다. 레슬링의 '빠데루'야말로 호모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는 마법의 주문이죠. 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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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8
    Dec 20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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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의 손

    1. 나는 손이 못생겼다. 사람들은 단지증이라고 약올리기 일쑤다. 아마도 내가 손이 매력적으로 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그 탓일 게다. 다른 사람의 손을 만지작거리면 그 사람의 삶을 대충이나마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손에는 노동의 흔적과, 냄새와, 체온과 그리고 나에 대한 반응의 열기가 고스란히, 숨기지 못한 채 노출되어 있다. 만일 내가 손금 이야기를 꺼내며 처음 만난 사람의 손을 만지려 드는 순간은 열이면 열,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 손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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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9
    Dec 20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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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여전히 개념 없는 상태여서 2004년 대표가 되었다는 것이 멍하게 다가오네요. 올해 퀴어문화 축제 때, 퍼레이드 행렬 속의 제 모습을 떠올려봐요. 그 때의 감격들이 지금까지의 저를 이끈 계기가 되지 않았는지. 여러, 형, 동생 분들만 믿습니다. 배우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 전대표님 수고 많으셨구요, 고마워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2-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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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9
    Dec 20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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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10년전쯤..

    거의 10년전쯤..95년 일까 생각됩니다. 제가 혼자서 게이임을 고민하다가 누군가 나 같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때 신문을 통해서 친구사이를 알게 되었고, 용감하게(? 전화를 걸어 친구사이 활동하시는 분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 전화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을텐데, 다행히 약속시간은 쉽게 잡혔습니다. 그때 전 홍대 앞을 처음 가보았습니다. 홍대앞 어느 2층 커피숍.. 전 두렵고, 떨리고, 가슴의 진동으로 숨도 제대로 쉴수가 없었습니다. 이쪽 사람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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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9
    Dec 20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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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밍아웃을 하다...

    오늘 드디어 제가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커밍아웃이라고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커밍아웃을 한 친구가 이반이거든요. 이 친구는 대학교 일학년때 친해지자마자 자기는 이반이라고 커밍아웃을 한 친구에요. 저는 그때 제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확신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그냥 있었어요. 그러다 오늘 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나도 너와 같은 이반이라고 예길 했어요. 말할때 잠깐이지만 엄청 떨렸습니다. 같은 이반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제가 한심했었는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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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9
    Jan 20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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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경험 그놈의 경험

    꽃사슴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씁니다. 아버지는 책 읽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든 일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택배로 배달된 자위기구...... 그걸 한참보고 있던 다 큰 아들은 문득 아버지의 "경험론"을 생각했다. 돈 주고 저 낯 뜨겁게 생긴 것을 주문 했건만 "인간 마루타"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어쩔까 주저하던 차. 십 여년 전 아버지의 말씀은 소대장의 "돌격, 앞으로!!" 외침처럼 용기를 준다. 참외와 맥주병이라는 신기한 도구를 발견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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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8
    Jan 20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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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간 당하고 싶다

    특별할것도 없는 일상. 사람은 언제든 탈출을 꿈꾼다 아니, 탈선을 꿈꿀지도 모른다. 너무도 정리된 자신의 삶을 가꾸지만 겁이 많아서 용기가 없어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이따금 그런 일상이 짜증날때가 있다. 우리가 사는 일생동안 해보지 못하는 많은것들 그중에 자신을 무너뜨릴만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사람은 드물것이다. 그 만큼 우리가 자라온 환경이 우리를 관습이나 습관 도덕에 얽매여 스스로의 통제가 늘 반복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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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04
    Jan 20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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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대장과의 하룻밤

    예전에 '게이적 글쓰기' 방에 올렸던 글인데, 여기 방으로 옮겨놓습니다. 여기 코너는 게이들의 사랑과 섹스에 관한 허심탄회한 글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나보다 한 살 많았다. 그렇지만 군대를 나온 아, 대한민국의 여느 남자들처럼 난 그를 '소대장님'이라고 불렀었다. 제대, 라고 하기엔 좀 민망한 6방 소집해제 이후 한 일주일이나 흘렀을까? 시골집 마당의 두엄자리에 모깃불을 피우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단다. 마루에 길게 누워 전화를 받았다. "누구세요?" "나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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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03
    Jan 20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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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섹스

    또한 아름다운 얼굴은 자본주의 상품화와도 그다지 상관이 없다. 자본주의는 아름다운 얼굴의 아름다운 얼굴, 경험와 익숙함으로 가공되지 않은 저 물질성의 낯선 놀라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 작은 파열구를 만들어놓는다. 그리고 이런 순간의 놀라운 경험은 우리가 인간으로써 가지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매혹 때문에 가능하다. 아름다운 얼굴에 내장된 희소성의 가치야말로, 저 살아있는 희소성이야말로 따분한 평균율의 삶을 부정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나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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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03
    Jan 20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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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합니다

    흔히 사랑은 피그말리온의 운명이라고들 한다. 그 스스로 빚어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된 피그말리온처럼, 사랑은 그 스스로의 강한 나르시즘에 견착된 인간이 혼잣장단으로 빚어낸 허구의 이미지라고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얼굴은 피그말리온의 운명, 그 시간의 흐름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느닷없는 출현이고, 알 수 없는 저 오래된 이데아의 짧은 방전과도 같이 순식간에 '상기'되는 그 무엇인 것이다. 또한 아름다운 얼굴은 자본주의 상품화와도 그다지 상관이 없다. 자본주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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