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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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일기드(ed)

#2 이상한 책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라기에 이상 문학상 모음집을 읽다가 정말 이 소설들은 이상하구나 생각하면서 뭔가 더욱 내게 흥미 있을 만한 책을 찾았어. 그러던 중 책읽당에서 올린 게시물을 발견!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알게 됐지.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연애기술서인줄 알았어. 그런데 도서관에 가보니 철학도서로 분류되어 있더라고. '어? 그렇다면... 재미가 없겠다.' 생각하며 책을 빌렸지.
이 책 제목이 사랑의 기술이라 쓰여 있지만 사랑의 본질이라고 이름 지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럼 나처럼 오해하고 책을 집는 사람이 줄었을 텐데. 오해가 이해의 시작이라고 말하던 네 생각이 나더라.
사랑한 사람과 헤어진 지 얼마되지 않은 네게, 외국인이 쓴 책이란 걸 모르더라도 "이 책은 절대로 한국어로 쓴 책이 아닙니다."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는 심각한 번역 투의 글을 읽으라는 건 고문일 지도 몰라. 희망적인 사실은 이 책은 오징어 같다는 거야. 머리만 먹어도 충분히 그 맛을 느낄 수 있어. 어딘지 알 수 없는 몸통과 딱딱한 다리를 질겅질겅 씹는 건 네 몫이지만.
난? 책의 머리말을 읽으며 감탄하다가 본론에 들어가서 책을 덮어버렸지.
아 난 오징어 몸통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다리는 안 먹거든-ㅎ
정말 이상한 책이야-
#3 뷁그라운드뮤직(BGM)
이별 후 계속 확인하게 되는 것이 있다. 상대방의 싸이어리나 페이스북 상태 따위를 들춰보는 것이다. 혹여나 나와 관련된 글이 있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요즘에는 카카오톡 대화명이 나를 괴롭힌다. 싸이어리나 페북은 전체공개가 아닌 한 친구가 끊기고서야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카카오톡 대화명은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는 점. 그것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바뀐 상대방의 대화명을 보고 그 사람의 기분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 짧은 문구에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망상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에는 화장실에서 똥을 싸며 사람들의 대화명을 구경하다가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래 제목을 대화명으로 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점. '노래가 없었다면 사랑 때문에 이정도로 슬프진 않았을 거야'라며 사랑노래의 위대함을 말하는 그대가 날 떠났을 때 난 성시경을 외고 월간 윤종신을 읽고 버스커버스커를 신고 내 인생의 BGM을 깔았다.

응 이게 지금 내 대화명.
#4 기승전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결국엔 똥이 되어 나온다.
아무리 애뜻한 사랑이야기도 '설렜던 기', '지난한 승', '극적인 전'을 지나 이별이라는 '똥'이 되어버리지.
기승전변 기승전변... 그 반복 속에서 사랑에 지쳐버렸니?
그렇담 우리 이상한 책을 다시 펼쳐보자.
써 있어. 거기에는. 우리에게 해 줄 말이.
사랑은 원래 어려운 것이다.
많고많고졸라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야. 성경책에도 써 있잖아.
사랑은 "오래 참음"이라고.
우리는 사실 사랑하기보다는 사랑받기에만 몰두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만 불렀지,
"당신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년"이라는 것을 배우지는 못한 거야.
그래서 난 이상한 책을 다시 펼쳐들었어. 그리고 턱이 딱딱해지도록 그 책을 읽고 있지.
이정도 감상평이면 사랑에 지친 네가 그 오징어 같은 책을 다리까지 질겅질겅 씹을 힘이 나려나?
읽어봐. 책읽당이 추천하는 그 책을.
#5 나의 일깅(ing)
그저 그런 날이 찾아왔다.
하루하루 힘겹고 힘겹고 힘겹던 날이 지나고
어느덧 그저 그런 날이 찾아왔다.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날들이다.
알 수 없는 인생이라 아름답다.
La Bella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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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군요-ㅋ
아 그리고 이글은 (최근에 이별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섞고 상상해서 쓴) 제 머릿속에서 나온 오나전 나인티헌드레드 픽션입니다-
마음흐르듯 읽으면 그만이라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