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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아내의 레즈비언 소설 재발간 중단시키다
2004-04-11 오후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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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 체니, 아내의 레즈비언 소설 재발간 중단시키다

2004. 4. 5. '레인보우 네트워크' 베스 샤피로 씀

원문: http://www.rainbownetwork.com/News/detail.asp?iData=20460&iCat=29&iChannel=2&nChannel=News

사진 설명: 미 부통령 부인 린 체니


펭귄 북스사는 현 부통령 딕 체니(Dick Cheney)의 아내 린(Lynne)의 책을 재발간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 소설은 노골적인 레즈비언 섹스 장면 묘사가 포함되는 것이다.

체니측 변호사인 로버트 바넷(Robert Barnett)에 의하면 린은 언론 매체의 연락을 받기 전에는 재발간 사실조차 몰랐으며, 이를 알게 된 바넷이 출판사에 연락한 것이다.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출판사와 바넷 모두 함구하고 있으나, 펭귄 북스는 그 후 1시간만에 재발간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바넷에 의하면 법정 소송 위협은 없었다.

1981년에 씌어졌으며 '자매(Sisters)'라는 제목이 달린 문제의 소설은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페미니즘을 다룬다. 여기에는 '상당량의 과장된 문체, 헐떡이는 가슴, 페미니스트의 조상격이자 다수의 파트너와 안전한 성 관계를 맺는 여성 인물--그리고 화끈한 레즈비언 부(副)줄거리'가 포함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펭귄 북스측 리즈 펄(Liz Perl)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올해에 대선이 있으니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시의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 거죠.'

이같은 발언은 사실을 상당히 억제한 것이다. 왜냐면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레즈비언 관계, 그리고 성적 자유라는 이 소설의 소재는 바로 부시-체니 재선 운동 내용하고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우리 같이 멀리 가자. 남자들 분노나 명령이 없는 데로 말야. 거기 가면 우리 둘밖에 없을 거야. 달콤한 은거 생활을 하면서 긴긴 오후를 흘려보내는 거지. 저녁 땐 네가 불가에서 십자수하면 내가 책을 읽어줄께. 그리고 침대, 우리 침대로 가는 거지."

사진 설명: 서부 배경 레즈비언 소설 '자매'의 표지


체니는 부시(Bush) 대통령이 동성 결혼(same-sex marriage) 금지 헌법 수정안을 지지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방어적인 상태이다. 따라서 그는 지난 대선 운동 때 '동성 결혼은 각 주에 맡겨야 할 사안'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현재는 대통령의 견해를 지지한다.

또한 체니는 레즈비언인 자기 딸 메리(Mary)을 재선 운동 기간 동안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 과거에 체니의 당선 운동을 진행한 그녀는 아버지의 태도 변화나 동성 결혼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메리는 이번에는 재선 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니측 운동 본부는 펭귄 북스사에 압력을 넣어서 린의 소설 재발간을 막음으로써 공화당 내 극우파하고 갈등이나 논란을 빚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설명: 메리 체니--동성 결혼 반대 부통령의 레즈비언 딸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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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2004-04-11 오후 22:14

바쁘다보니 한동안 글을 못 올렸네요(죄송~ ^^;). 사실 앞으로 더 정신 없겠지만, 일단 되는 데까지 해볼께요. 부시의 극렬한 호모포비아랑 딕 체니의 입장 후퇴를 예상하진 못했겠지만, 린이 하필(?) 레즈비언 소설을 낸 건 꽤 흥미로운 부분이군요. 우리나라같으면 아예 처음부터 출판도 못했을 테니까요(남편 왈 '치아라~ 머 그딴 거 끄적거리고 앉았노! 느그 서방 앞길 말아먹을 일 있나? -_-+) 암튼 실제 가족 관계가 어떻든 간에 남편 또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건 상당히 고약한 노릇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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