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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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가든] 종삼에 꽃을 심자
게릴라가드너007

2012년 초반기에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몇몇 맘이 맞는 친구사이 회원들은 이 책을 보고 우리도 종로에 꽃을 심어보자 하고 4월 초순 개양귀비Papaver rhoeas 씨앗과 해바라기Helianthus annuus 씨앗을 종로3가 빈 땅에 뿌린 것이 게이 가드닝의 시작이었다.
식물들은 우리가 정성들인 만큼 잘 자라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식물이 아닌 그 땅(화단)과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 이었다. 식물을 밟기도 하고, 피어있는 꽃을 꺽어 놓는 사람, 잎을 뜯어 놓거나, 게이 가든 푯말을 부셔놓거나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다.
한번은 관공서에서 우리가 만든 게이가든을 식물과 표찰까지 통째로 없애고 쥐똥나무Ligustrum obtusifolium를 심어버린 경우도 있다. 푯말을 꽂은 지 3일만이었다. 우린 몇 년째 방치되어있던 화단에 꽃을 심고 푯말을 꽂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관공서에서 심은 식물들 보다 우리가 심은 식물들이 더 잘 자랐다. 한 번의 식재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개양귀비가 먼저 꽃을 피웠다. 그러나 바로 사라졌다. 아편양귀비와 착각한 어떤 할아버지께서 뽑아 가신게 아닐까 추측한다. 안타깝게도(?) 개양귀비는 아편성분이 없다.
해바라기를 심은 것은 탁월했다. 키도 크고 꽃도 커서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다가, 씨앗을 뿌리고 꽃이 피기까지 기간도 짧아서 빠른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이번엔 꽃이 피면 “GAY GARDEN”이라 쓴 푯말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번 화단이 파괴된 이유가 동성애를 암시하는 푯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불경스럽게(!) 생각하는 단어가 푯말에 들어가 있어도, 꽃이 활짝 핀 해바라기를 뽑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꽃이 핀 후 푯말을 꽂기로 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하여 해바라기를 뽑아 가는 사람은 없었지만, 화단 2개소의 푯말 3개중 2개가 분실되거나 훼손되었다. 차라리 고맙다. 꽃은 일 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푯말은 다시 꽂으면 되니까!
부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어떤 아저씨는 물을 주고 있는 게이가드너에게 다가와 본인은 화단 앞에서 가게를 하는 사람인데 가게 앞에 꽃이 있는 게 좋기도 해서 가끔씩 해바라기에 물을 주기도 했다는 자칭 ‘게이가드너’도 나타났다.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 오지는 않아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게이가든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게이가드너들은 게이가드닝을 하며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빛을 보며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 게이가드너들은 지속적으로 종로3가에서 빈 땅을 찾아 화단(게이가든)을 만들고 관리해나갈 것이다. 그래서 종로3가에 조금은 새롭고 독특한 동성애자, 이성애자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이문화를 만들어보자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겨우 4종의 식물을 심었고 그 중 2종의 식물이 꽃을 피웠다. 두 개의 자투리땅을 찾아 겨우 두 개의 게이가든을 만들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우린 희망적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게이가든을 만들고 더 다양한 식물을 심을 것이다. 그 일환의 하나로 얼마 전 가을에 볼 수 있는 꽃의 씨앗을 뿌렸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가을에 종삼으로 꽃구경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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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과 토한 음식물 대신에 꽃이 넘치는 게이 거리를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