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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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1
: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 개사 공모전 개최
1. 퀴어 퍼레이드 참가
지보이스는 지난 6월 1일에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공연단체는 아니었지만, 단원들과 모여서 다양한 부스행사를 즐기고, 함께 행진을 하며 다양성과 자유의 축제 현장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4월, 생전 처음 본 게이들이 7명.
5월, 노래를 부르는 게이들이 20명.
6월, 춤을 추며 행진하는 게이들이 수백 명.
나는 여태 내가 혼자인 줄 알았다.
나 같은 사람들은 다 숨어살고 외롭고 슬플 줄 알았다.
허나 퀴어 축제에 와보니 이 더운 날 한 명도 빠짐없이 웃고 있었다.
많은 성소수자들과 지지자들 속에서 나는 벙찐 채 말했다.
“이 정도면 소수가 아닌데요?”
퀴어 퍼레이드는 처음이기에 혐오 세력이 두려웠는데 오히려 형들은 작년에 비해 너무 안 보인다고 서운하다 했다.
실제로 가보니 다들 욕을 먹어도 하트를 날리고 화난 얼굴에겐 미소로 답했다.
퀴어 축제는 내 멱살을 잡고 벽장에서 꺼내어줬다. 게이인 게 죽기보다 싫었던 나는 어느새 무지개를 얼굴에 찍고 같이 춤을 추고 있다.
게이라는 사실 만으로 친구가 되고 환영을 받는다는 게 어쩌면 결점이 아닌 축복이 아닐까?
그들 말대로라면 나는 이제 천국에 못 간다. 하지만 괜찮아. 여기가 천국이니까.
지보이스 신입단원 / 폭포
2. 개사 공모전 개최
지보이스는 매년 창작활동의 일환으로써 각종 기성곡과 함께 외국어 노래들을 한국어로 번안, 개사하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정기공연에서는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 그리고 사회운동가인 마돈나(Madonna)의 <Material Girl(1984)>을 부를 예정입니다. 이에 퀴어 커뮤니티 다양한 구성원들의 “몸”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 혹은 일상을 공유 받아 보고자 개사 공모전을 개최하였습니다.
3. 신입단원 모집 마감 임박
지보이스의 정기공연을 위한 연습이 시작되는 7/7일을 기점으로 잠시동안 신입단원 모집을 중단합니다.
올해 있을 정기공연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지보이스 단장 / 싸게
박재경
오랜만에 잘 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