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6월 |
|---|
자긍심의 달. 다들 너무 애쓰셨습니다.
자긍심의 달이 끝났습니다. 그 어느 때 못지않게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6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시작이었습니다. 친구사이X큐사인 차량 행렬과 함께 신나게 케이팝 음악에 춤추며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외쳤고, 퀴어들의 산책모임은 첫 퀴퍼 행진을 잘 마쳤습니다. 6월 5일 언니네트워크와 함께 도합 50주년(언니네트워크 20년+친구사이 30년)을 기념하는 파티 ‘퀴어대환장파티’를 주최했습니다. 여러 퀴어들이 이렇게 같이 놀아본 것이 몇 년만인가 싶다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6월 7일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초청으로 제가 강연을 진행했고, 8일에는 5년만에 열린 퀴어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 공연에 초대받았습니다. 6월 12일에는 영국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프라이드먼스 행사에, 6월 15일에는 퀴어부부네트워킹파티에 참석했고, 6월 23~30일 사이 7일간 진행된 마포동네퀴어위크2024에 공동주관으로 참여했습니다.

▲ 06.20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퀴어 연대 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진제공: Studio R)
중요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5월 중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에서 제안하여, 서울인권영화제,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행동 알이 같이 모여, 6월 자긍심의 달과 20일 난민의 날을 맞아 팔레스타인의 연대와 지지를 보내며 함께 뭐라도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팔레스타인 퀴어의 생존과 해방을 염원하는 퀴어선언을 조직하기로 결정하고, 제안단체로서 개인과 단체의 참여를 조직하였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6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무대에서는 발언으로, 행진에서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휘날리며 구호를 외쳤고, 미국/영국/독일 대사관이 참여하는 부스 앞에서 규탄 행동도 벌였습니다. 그리고 6월 20일 세계난민의날을 맞아, 이스라엘 대사관 앞 기자회견을 통해 팔레스타인 연대 퀴어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에는 단체 89개, 개인 955명, 도합 1044명의 이름이 동참했습니다. 퀴어들이 꿈꾸는 해방은 누군가의 억압과 불평등에 눈감으면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걷는 행진길은, 한국 사회에 차별의 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불평등한 정치에 맞서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는 길이었습니다. 그 연대의 길에 용기내어 참여해주신 분들과 다시 한번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외쳐 봅니다.
교육팀 <벌거벗은 Q - 섹스 돌(아)보기> 시즌2 와 <휘말린 날들> X 친구사이 북토크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회원지원팀의 회원대상 프로그램 ‘잠시 쉬어가요, 요가’도 3주차에 걸쳐 잘 진행되었습니다. 자긍심의 달에 맞춰 기획된 프로그램은 아니기도 하지만, 6월에 진행되다보니 회원들의 관심도 더 높았다고 봅니다.

▲ 06.07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초청 강연 중 (사진제공: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그렇지만 여전히 자긍심의 달을 보내는 마음이 뭔가 아쉽거나 편치않은 점은 분명하게 있습니다. 자긍심의 달이라 명명하면서, 그 뭔지 모를 자긍심을 위해 한달 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어야 할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자긍심이 정상성 규범에 저항하는 퀴어라는 말만으로 그치는 것 만이 아니라, 난잡하고 문란한 퀴어의 실천들을 세상 속으로 확장하는 운동으로서 해방의 목표를 두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 위기에 조금이라도 목소리 내고 싸우고자 한다면, 자긍심의 달에는 이제 조금 더 도전하는 논의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추상적인 문장이지만, 이는 앞으로 있을 논의에서 더 구체화해보겠습니다. 자긍심의 달. 다들 너무 애쓰셨습니다.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9호][활동스케치 #1]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서 세 명의 이주민 게이를 만나고.
[활동스케치 #1]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서 세 명의 이주민 게이를 만나고. 5월 22일(목) 화성에 있는 외국인 보호소를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기간 : 5월
[179호][활동스케치 #2] 제19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 8번째 트랜스패런트 파티 후기
[활동스케치 #2] 제19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 8번째 트랜스패런트 파티 후기 지난 5월 18일, 이태원 ‘코끼리’에서 열린 제8회 트랜스패런트 ...
기간 : 5월
[179호][활동스케치 #3] 혼인평등소송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활동스케치 #3] 혼인평등소송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지난 2024년 10월 10일 11쌍, 22명의 동성부부가 혼인평등소송을 개시했던 소식 알려드렸었는데요. ...
기간 : 5월
[179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8 : 이마무라 나쓰코,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7 이마무라 나쓰코,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책모임은 이제는 바뀌어버린 친구사이의 책상 ...
기간 : 5월
[179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8 : 5월, 연대공연의 향연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8 : 5월, 연대공연의 향연 1. 비상행동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연대공연 참여 5월 10일(토) 지보이스는 이번 탄핵, 파면국면에서 자...
기간 : 5월
친구사이 2025년 4월 재정보고 *4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8,864,049 일시후원: 2,538,900 트별모금: 993,350 사업 워크숍(육체미소동) : 570,000 교육사...
기간 : 5월
친구사이 2025년 4월 후원보고 2025년 4월 정기후원: 609명 2025년 4월 신규가입: 3명 4월의 신규 정기 후원회원 김영찬님, 신임수님, 김태욱님 (총 3명) 일시후...
기간 : 5월
[179호][알림][서명] 새정부 국정과제 요구 1만인 서명 – 새로운 민주주의는 차별금지법과 함께!
[서명] 새정부 국정과제 요구 1만인 서명 – 새로운 민주주의는 차별금지법과 함께! 서명 마감 : ~2025년 6월 14일(토) 자정까지 서명 참여하기 : bit.ly/e...
기간 : 5월
[179호][알림][서명] 한국 성소수자-팔레스타인 연대 성명 : 집단학살에 침묵, 공모하는 프라이드는 없다
퀴어 팔레스타인 지지 연서명 참여 요청 [한국 성소수자 - 팔레스타인 연대 성명] 집단학살에 침묵, 공모하는 프라이드는 없다 - 팔레스타인의 반식민 투쟁에 적...
기간 : 5월
[178호][이달의 사진] 11년과 1696주의 기다림
2025년 4월 16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696번차 정기수요시위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렸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
기간 : 4월
[178호][활동보고] 평등의 약속을 이어가는 연대 활동들
평등의 약속을 이어가는 연대 활동들 일상이 돌아왔습니다. 꽃도 만개했고,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대통령 파면은 12·3 내란 청산의 시작이지, 끝난 것은...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1] 약물, 현상과 시각
박보성, <안아줘> (사진 by 맹보) [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1] 약물, 현상과 시각 ‘약물’은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하고 ...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2] 약물사용과 건강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
박재경, <제목 미상> [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2] 약물사용과 건강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 1. 나는 건강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3] 우리의 역할 – 안전기지
사진 by 홍민욱 [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3] 우리의 역할 – 안전기지 “혼자서 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동료와 함께라...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4] 친구사이와 약물사용자
[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4] 친구사이와 약물사용자 친구사이는 약물사용자와 함께합니다. 알콜 얘기부터 해볼까요. 한국에 알콜중...
기간 : 4월
[178호][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육체미소동 후기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육체미소동 후기 친구사이는 2025년 4월 26일, 정기모임의 대체행사 봄맞이 운동회 <육체미소동>을 진행했습니다. 350명 정도의 인원...
기간 : 4월
[178호][활동스케치 #2] 2025년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후기
[활동스케치 #2] 2025년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후기 봄날의 햇살이 반짝이는 4월, 친구사이 교육팀...
기간 : 4월
[178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7 : 박상영, <믿음에 대하여>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7 박상영, <믿음에 대하여> 뭐 대단한 걸 쓰겠다고 글 쓰는걸 이리 미뤄놨는지. 새삼 배서정이 참 대단하다. 신입 두명이 부스 행사...
기간 : 4월
[178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7 : 뮤직캠프 <나는 OOO>/ <연극연습프로젝트 : 29길>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7 : 뮤직캠프 <나는 OOO>/ <연극연습프로젝트 : 29길> 매년 돌아오는 지보이스의 연례행사인 뮤직캠프 <나는 OOO>을 성황리에 마무...
기간 : 4월
[178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6 : 그렇게, 불안(정)(함)과 함께 살아가는 나날
[178호] [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6 : 그렇게, 불안(정)(함)과 함께 살아가는 나날 ■ 오랜 친구들과의 대화 지금 나에겐 10년 넘게 매달 만...
기간 :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