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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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2]
친구사이 요가 클래스! 회원 생생 후기
안녕하세요, 회원지원팀 기로 입니다. 올해는 회원대상 프로그램으로 ‘요가’를 준비했어요. 작년 놀러와 때 진행을 했었는데 진행해주신 강사님과 참여했던 회원들의 적극적인(?) 개설요구로 진행을 하게 되었고, 3월, 6월, 9월, 총 3회차로 준비를 했습니다. 3월에 3주간 진행된 1회차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원들과 강사님의 프로그램 후기 보시면서, 6월과 9월에 진행될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친구사이 회원지원팀장 / 기로
“몸도 마음도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 3주 간의 요가클래스를 한마디로 요약해봤는데, 함께했던 분들도 같은 느낌이었을까요? ’요가’라는 운동이 처음이었던 저에겐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복근이나 허벅지, 엉덩이 등등 근력도 운동도 충분히 되면서, 몸 구석구석 스트레칭도 되는 운동은 전에 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 우리네 게이 친구들은 헬스장에서 하는 근력운동에만 치중하잖아요. 헬스는 몸을 계속 아프게 만드는 운동이라면, 반대로 요가는 치유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요가를 하고서 맞이하는 일주일은 정말 몸이 가볍고 상쾌했던!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해진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호흡에 집중하면서 명상을 하니, 일상의 속시끄러운 걱정거리가 잊혀지고 차분해졌습니다. 뿐만아니라 함께 동작을 만들면서 다같이 웃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더니, 따뜻하고 포근한 감각이 느껴졌어요.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이 계절에 딱이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했던 멤버들과 많이많이 친해져서 더 좋았습니다.
작년 <놀러와>에서 진행했을 때는 간발의 차이로 신청하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회원지원팀에서 요가프로그램을 열어주셔서 너무 기뻤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앞으로도 간간이 요가클래스가 열리길 기대하겠습니다. 수업을 아주 맛깔스럽게 진행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덕분에 아주 상큼하게 4월을 맞이하게 되었다고요!
친구사이 정회원 / 브꼬
친구사이에서 진행한 첫번째 요가클래스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올해 요가클래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바로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요가를 한다는 기대감이 제가 모르는 친구사이 회원을 보는 긴장감보다 더 강해 신청할 수 있었죠.
첫 요가 수업이 있던 날, 잘 모르던 친구사이 회원들과 인사하고 요가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길 잘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몇 해의 요가 경험이 있는 저였지만 여전히 요가가 무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번잡한 나의 정신을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도구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확인하게 된 것은 그동안 몰랐던 친구사이 회원들과의 첫 만남 자리였지만 요가를 매개로 하여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다그침 없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 같이 살아가고 있구나 느끼던 순간이 많았다는 거죠. ^^
요가라는 게 어찌보면 혼자하는 수련일 수도 있겠으나 같은 공간에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공간안에 존재하는 날숨과 들숨을 서로 서로 나누며 말하지 않더라도 나를 응원함과 동시에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것을 느끼는 것!
그렇게 우리는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
다음번 요가 클래스도 기대하고 있어요!
친구사이 회원 / 건우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요가 워크샵을 진행한 안내자 정희입니다.
벌써 만개한 꽃들이 보이는 4월이 되었네요! 꽃망울이 올라오던 3월 초에 매트를 깔고 동그랗게 모여 땀 흘리던 친구사이 회원님들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저를 포함한 퀴어 정체성을 가지신 분들, 그리고 친구사이 워크샵에서 만난 분들 모두 가부장-이성애 중심 사회 속에서 몸에 대한 느낌과 감각에서 여러 혼란과 긴장, 억눌린 감정들을 겪어오셨을 거라 여겨요. 몸을 이렇게 저렇게 써 보는 수련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그러한 감각들이 점점 느껴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감각들이 깨어나게 돼요. 제가 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느낌들을 바라보고 지켜볼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요가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 그런지 꼭 요가가 아니더라도 몸과 마음을 돌보는 방법들이 많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께는 권하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사이 회원모임으로 요가를 안내하는 귀한 기회가 주어졌어요! 저로선 정말 기뻤습니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워낙 다정하게 맞아주시고 즐거운 기운과 집중된 에너지가 흘러 그런지 진행하면서 참 편안하고 많이 웃는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잘 따라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는 다가올 6월에 또 뵐 텐데요, 그 때 까지 기회가 되신다면 몸을 돌보는 시간들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즐겁게 수련하고 있겠습니다. 3월 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요가 안내자 / 정희
킹
글이 잘읽혀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