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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29호[추천도서_퀴어이론 입문]
2012-11-13 오전 1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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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1월 

퀴어이론 입문

 

진석(교육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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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이론' 입문이라니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했더니 역시나 책을 읽는 내내 논문을 읽는 기분이었다. 엮은이도 역자 후기에 "간단명료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간단명료하지 않은 설명을 원래 쓰인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그러니 어쩌면 처음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작업이었던 것도 같다" 라고 밝혔듯이 내가 글을 읽는 건지 활자를 보는건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이해하기 힘든 번역체들을 보며 퀴어이론은 커녕 담론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의 설움을 품고 친구사이 20주년 기획사업으로 진행되는 연구사업인 '성소수자(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가 얼마나 의미심장한 것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서양에서는 어찌나 많은 연구들이 그동안 진행되었는지,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뭐가 뭔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경제발전과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이 치열하던 때에 한 쪽에서는 퀴어와 다양성에 대한 치열한 연구와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요새 하고 있던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는데 유럽이나 미국에서 저렇게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고 대선이슈가 될 정도로 이야기 되는 것은 모두 그들의 요구와 치열한 노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읽기는 힘들지만 이런 번역서라도 있어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긴 시간과 희생들을 치르며 오늘을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얼마 전 미국 대선에서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고 곧 한국에서도 대선이 열린다. 대통령이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열망이 사회를 바꾼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도 우리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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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